고택사진

안동김씨 집성촌 사촌 문중의 상징물이자 자존심

사촌마을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만취당은 송은 김광수의 증손으로 퇴계 문하의 고제 부호군 김사원이 선조때 학문을 닦고 후진을 양상하기 위해 건립한 건물로 안동김씨 집성촌 사촌 문중의 상징물이자 자존심이다. 만취당을 김사원이 증조부가 사랑하던 만년송과 만년송정시를 흠모하여 자호를 만취라 하고 호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1582(선조 15)년에 착공하여 17년(1584, 46세)년 10월에 완성한 임진왜란 이전의 건물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목조건축양식을 가진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

조선조 특유의 11칸 대청 건물로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의 목조 건물로 임란 이전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민가 건물로는 드물게 고급의 장식 수법을 채택하였다. 다행히도 임진왜란, 병자호란, 병신병란, 6.25전쟁 등 역사 전환기를 거치면서 불타지 않았다. 또 한 번도 해체 복원되지 않고 원형대로 보존해온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유가의 옛 건축물이다. 현판은 석봉 한호의 글씨라 전해온다.
건축 당시에는 마루와 난간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였는데, 현재의 모양이 된 것은 1727(영조3)년 건물 동편에 방 두 칸을 증축하여 복재라 하고 1764(영조 40)년 대들보와 기와를 교체하면서 서편에 방 한칸을 증축하면서부터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69호

그 후 수차례 보수가 이루어지고, 현대에 와서는 1980년 담장을 설치하였고, 198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9호’로 지정되었으며 1986년 의성군이 전면 중수하면서 서까래와 기와를 갈아 넣고 단청을 하였다. 만취당은 원래 문이 없는 개방형 구조였으나 이 때 당의 남편에 살문, 서편에 판문을 설치하고, 마루 북쪽에 있던 난간을 없애고 마루를 이었다. 출입 계단에는 이웃 옥산에서 가져온 청석으로 디딤돌을 놓았다. 1996년 지붕을 전면 고령기와로 교체하였고, 2005년 담장을 다시 설치하였다.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9호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25호 (2014년 6월 5일 지정) ]